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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박사’ 안철수의 성공론
대기업 불공정거래 관행, 중견기업 싹 말리는 행위
단기 이익에 집착케하는 주주자본주의 재고 필요

  그런데 최근 그가 다시 창업가의 눈으로 세상을 보기 시작했다. 소셜 게임을 만드는 벤처 ‘노리타운’의 산파역을 맡았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창업가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다시 창업가의 성공 방법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가 오는 12월15~16일 열리는 ‘2010 아시아미래포럼’에서 특강할 ‘안철수의 성공론’을 한겨레경제연구소가 미리 들어봤다.

  안철수 교수는 한국의 척박한 기업 환경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한국에서 기업이 실패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역시 환경입니다. 대학은 인력 공급에 게으르고, 금융권은 위험을 기업에게 모두 떠안기고, 핵심역량 이외 업무를 아웃소싱하려 해도 믿고 맡길 곳이 없고, 정부는 필요한 연구개발을 해주지 않습니다. 결국 벤처기업이 그 부담을 모두 떠안아야 합니다. 당연히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안 교수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불공정 거래 관행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이어갔다. “창업 뒤 30년 동안 1조원 이상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은 사실상 엔에이치엔(NHN)과 웅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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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뿐입니다. 불공정 거래 관행은 중견기업의 싹을 말려서, 한국 경제 허리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벤처기업가는 이 모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참고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뭔가 방법은 있지 않을까? 기업가들이 뭔가 잘못하고 있는 점은 없을까?

  “물론 기업가 스스로의 문제도 있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감안해서 창업해야 하고, 충분한 실력을 갖추어 활동해야 합니다. 한국적 환경에서도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세 가지만 지켜도 실패 확률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습니다.”

  안 교수는 첫째 좋은 사람을 내세운다. 혼자 창업하지 말고, 2~4명이 함께 하라. 그리고 서로 다른 성격과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하라. 다만, 가치관만은 같은 사람끼리 모여라. 그리고는 좋은 제품이다. 자신이 만들 수 있는 제품을 만들지 말고, 시장과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라. 기술자가 창업할 때, 이를 이루기는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점진적 실행이다. 처음부터 많은 인력과 자금을 투입해, 한 번에 승부를 보려 하지 말라. 우선 한 걸음 나가 보고, 다시 뒤돌아보고, 그리고 한 명을 충원해 다시 한 걸음 나가 보는 일을 반복하라. 이게 엄혹한 환경에서 모험적인 기업활동을 하면서도 실패 확률을 줄이는 길이다.



 

2010/11/18 10:03 2010/11/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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