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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한국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이 빛났던 2012년 런던 올림픽이 끝났습니다. 선수들의 활약상을 전하기 위해 기자들도 뜨거운 여름밤에 잠을 못 자며 노력했습니다. 이런 노력이 담긴 기사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는 첫 문장에 기사를 단숨에 읽었습니다. 문장이 간결하여 올림픽 경기의 짜릿함을 더 강하게 느꼈습니다. 최고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선수들의 이야기를 객관적으로 묘사해 더 진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신문에 나온 이런 명문장을 활용해 글쓰기를 연습해서 문장력을 키워 보세요.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 같은 열정과 노력으로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문장력을 키워 보겠다는 결심을 해 보세요.

  글의 날개 첫문장을 써봅시다

  옷이 날개라면 첫 문장은 글의 날개입니다. 기자나 작가는 첫 문장을 쓰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합니다. 첫 문장을 탄력 있게 써야 생각의 파도를 타고 글을 시원하게 풀어 나갑니다. 다음은 이번 런던 올림픽을 전하는 동아일보 기사의 첫 문장들입니다.

  △‘44년 만의 돌풍’ 일본은 웃고 ‘축구 종가’ 영국은 울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한국-스페인전의 데자뷔였다. △“와∼.” 8만여 팬은 자리에서 일제히 일어나 함성을 터뜨렸다. △대한민국의 양! 학! 선!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모두들 미친 것 같아요.

  이렇게 첫 문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주면 좋습니다. 재미있거나 예상하지 못한 관점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어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 응축된 의미를 던지는 거죠.

  첫 문장 쓰기 훈련은 신문 읽기로 시작하면 짧은 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런던 올림픽에 대한 동아일보 기사를 찾아 첫 문장만 골라 읽고, 마음에 드는 첫 문장에 형광펜으로 표시해 보세요. 그리고 첫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토의하면 표현력이 늘어날 겁니다.

  카드로 문장쓰기 게임 즐겨요

  동아일보에 실린 기고문, ‘메달이 아닌 스포츠 자체를 즐긴 첫 올림픽’(18일자 A29면)을 읽어 보세요. 게임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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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카드 16장을 준비해서 기고문에서 핵심 문장 8개를 뽑아 카드 한 장에 한 문장씩 적으세요. 그리고 아래처럼 다른 빈 카드에 뜻은 같으나 표현을 달리한 문장으로 바꿔 보세요.(표 참조)

  ② 3명이 모여 처음에는 A가 작성한 카드 세트인 16장을 잘 섞은 다음, 나눠 갖습니다. 한 사람이 5, 6장을 갖게 되겠죠. 이 중에서 내용이 같은 카드가 있으면 2장을 뽑아서 자기 앞에 내려놓습니다.

  ③ A가 손에 들고 있는 카드 가운데 하나를 골라 B에게 읽어 주세요. B가 같은 내용의 카드를 들고 있으면 B가 A에게 카드를 줍니다. A는 카드를 받아서 같은 내용의 카드 두 장을 자기 앞에 내려놓으세요. 그러면 A에게 한 번 더 보너스 기회가 생깁니다.

  ④ 두 번째에도 B에게 같은 내용의 카드가 있다면 A에게 주세요. 하지만 보너스 기회는 두 번 이상은 없습니다. B에게 같은 내용의 카드가 없다면 ‘올림픽’이라고 소리쳐서 자신의 차례임을 알리세요.

  ⑤ B도 같은 방법으로 C에게 합니다. 이런 식으로 돌아가면서 카드를 가장 많이 가져간 사람이 이기는 게임입니다. 다음에는 B와 C가 작성한 카드로 하세요. 표현력에 따른 문장의 미묘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뒤섞인 어구로 문장스크램블 게임

스크램블 계란 요리는 불에 달군 프라이팬에 계란을 넣고 휘저어 익히는 식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문장을 섞어 볼까요. 문장 하나를 어구 단위로 나눈 뒤, 뒤섞었다가 다시 문장을 지어 보세요.

  동아일보 11일자 A19면을 보니 우사인 볼트에 대한 기사가 보입니다.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100m와 200m 육상 경기의 금메달을 땄지요. 4개 문장으로 구성된 문단 하나를 12개의 어구로 나눠 섞어 놓았습니다.

  ‘볼트가 괴물에서/오전부터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던 나흘 전/구름 한 점 없이 쾌청했다/현지 조간신문들은/볼트의 200m 세계신기록 작성 가능성을/하늘은/전설이 되는 순간을/맑은 날씨가/런던이 함께했다/높이고 있다는 내용을/100m 결선 당일과는 정반대의 날씨였다/대서특필하며 팬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뒤섞인 어구를 퍼즐 맞추듯이 잘 찾아서 문장을 만들어 보세요. 그리고 문장의 순서를 잡아 문단 하나를 만들고 원래 기사와 비교해 봅니다. 기자나 유명작가의 글을 이런 방법으로 다시 만들면 문장에 대한 감각과 자신감이 생깁니다.

  단문과 복문으로 직접 표현해보기

  미국의 소설가 헤밍웨이는 종군기자 시절 어떠한 글로도 전쟁의 참상을 다 표현할 수 없는 한계에 대해 고민했다고 합니다. 간결한 문장으로 사진을 찍듯이 객관적으로 묘사하여 전쟁의 허무함을 전하려 했던 이유입니다.

  동아일보 7일자 A4면에 ‘고마웠어, 바벨… 고맙습니다, 장미란’이란 기사가 있습니다. 2005년부터 4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하며 5년 넘게 세계 여자 역도를 지배했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후유증으로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아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는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정태선 동화작가·책끼읽끼 소장장미란 선수는 자신을 응원하고 사랑한 국민을 실망시켜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을 겁니다. 챔피언의 자리를 내준 아쉬움도 컸을 겁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장미란 선수의 아름다운 모습에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이런 상황을 단문과 복문으로 각각 표현해 보세요.

  <단문> 장미란이 웁니다. 펑펑 웁니다. 엉엉 소리 내어 우는 울음이 아닙니다. 아쉬움과 감사, 그간의 회한을 가슴에 꾹꾹 누르고 웁니다.

 <복문> 장미란이 엉엉 소리 내어 울지는 않았지만, 아쉬움과 감사 그리고 회한을 가슴에 꾹꾹 누르고 소리 내지 않고 펑펑 울었습니다.

  런던 올림픽 소식을 전하는 신문 기사 가운데 단문으로 처리된 명문장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문장을 골라 위와 같이 복문으로 바꿔 써 보세요. 두 문장을 비교하면 어느 형식이, 어느 상황에서 더 적합한지 알게 됩니다.

2012/10/31 11:18 2012/10/3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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